닌텐도가 차세대 콘솔 게임기 ‘닌텐도 스위치2’를 17일 처음 공개했다. 전 기종인 ‘닌텐도 스위치’의 장점은 유지하면서도 화면 크기와 전용 컨트롤러 ‘조이콘’의 크기는 확대하는 등 사용자 편의성을 고려해 성능을 향상한 것이 눈에 띈다.
닌텐도는 이날 자사 공식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2분20여초 길이의 닌텐도 스위치2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닌텐도 스위치2는 전작 스위치와 비교했을 때 화면 크기와 조이콘이 커졌다. 버튼 배치는 비슷하지만 본체 테두리가 전반적으로 곡선 형태로 바뀌었다. 또한 눕힌 상태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U자형 스탠드도 설치됐다.
조이콘을 기기 본체에 연결할 때 슬라이드가 아닌 마그네틱 기반의 꽂는 방식으로 바뀌어 훨씬 간편해졌다. 분리 방식도 기존엔 작은 원형 버튼을 누르는 방식이었다면, 신작은 트리거 버튼 아래 측방향 버튼을 눌러서 빼는 방식으로 예측된다.
조이콘을 휴대용으로 사용하다가 전용 독에 끼워 TV 화면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방식은 그대로 유지된다. 전작 스위치로 발매된 게임도 패키지 버전과 다운로드 버전을 모두 스위치2로 즐길 수 있다.
스위치2 사양 정보와 가격 등에 대해선 소문만 무성할 뿐 아직 공개된 바가 없다. 일각에서는 가격 인상과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기술 도입 등을 예상한다. 닌텐도는 오는 4월2일 신작 발표회 ‘닌텐도 다이렉트’를 통해 구체적인 기기 사양과 출시 일정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닌텐도는 4월4일 미국 뉴욕과 프랑스 파리를 시작으로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스위치2 체험회를 차례로 개최한다. 한국에서는 5월31일부터 이틀간 경기 고양시 소재의 킨텍스에서 체험회를 연다. 참가자는 사전 응모를 받아 추첨을 통해 선정할 예정이다.
김지윤 기자 merr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