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황산니켈 기술, 국가전략기술로 지정”

입력 2025-01-17 11:12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고려아연 제공

고려아연의 황산니켈 관련 제조기술이 국가전략기술 대상에 포함됐다.

고려아연은 17일 황산니켈 관련 ‘양극재용 금속 화합물 제조 및 가공기술’이 새롭게 국가전략기술 대상으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국가전략기술은 외교·안보 측면에서 전략적 중요성이 인정되고 국민 경제와 연관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큰 기술로 정부 내 관계기관의 심사를 거쳐 지정된다.

이번에 국가전략기술 대상에 포함된 기술은 이차전지의 핵심 소재인 양극재용 금속 화합물을 만들어 내는 기술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국내 배터리 산업의 중국의존도를 낮추고 2차전지 공급망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기반을 마련했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전했다.

국가전략기술 대상으로 선정됨에 따라 고려아연은 정부로부터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특히 고려아연이 추진 중인 ‘올인원 니켈 제련소’ 건설에 세액 공제 등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고려아연에 따르면 세액 공제 혜택은 올인원 니켈 제련소가 본격 가동되는 오는 2026년부터 소득세 또는 법인세에서 공제하는 방법으로 진행되며 약 800억~900억원 안팎의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4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는 MBK와 영풍의 적대적M&A 속에서도 최윤범 회장을 비롯한 현 경영진과 고려아연 임직원들은 ‘글로벌 1위’ 자리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특히 이러한 핵심기술들이 투기적 사모펀드의 이익 회수의 수단이 되거나, 중국 등 해외로 유출되는 불상사를 막기 위해 적대적M&A로부터 회사와 주주를 지켜낼 것”이라고 밝혔다.

백재연 기자 energ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