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LCK컵서 BNK 격파…장로 그룹 2승째

입력 2025-01-16 19:30
LCK 제공

KT 롤스터가 LCK컵에서 장로 그룹에 2승째를 안겼다.

KT는 16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CK컵 그룹 대항전에서 BNK 피어엑스를 만나 2대 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KT가 속한 장로 그룹이 2대 1로 앞서나가게 됐다. LCK컵은 승수를 더 많이 쌓은 그룹이 플레이오프 진출에 유리한 방식의 단기 컵 대회다.

영입생과 기존 멤버가 고르게 활약했다. 지난 오프시즌에 ‘비디디’ 곽보성과는 재계약을, ‘커즈’ 문우찬과 ‘덕담’ 서대길을 데려오며 전력을 보강한 KT다. 지난해 LCK CL 최고의 서포터로 평가받은 ‘웨이’ 한길도 콜업해 운영 공백도 메웠다. 새로 호흡을 맞춘 다섯 명이 두루 활약해 승점을 챙겼다.

‘퍼펙트’ 이승민이 첫 세트를 캐리했다. 레넥톤을 선택한 이승민은 ‘클리어’ 송현민(럼블) 상대로 솔로 킬을 따내기도 하고, 한타 상황에서도 챔피언의 강점을 잘 살려 상대 진형을 무너트리는 등 1세트에서 만점 활약을 펼쳤다. KT는 26분경 이승민의 솔로 킬에 힘입어 아티칸을 사냥할 시간을 벌었다. 이미 유리하던 게임을 굳히는 순간이었다.

BNK가 2세트 대승으로 앞선 패배를 깔끔하게 갚았다. ‘디아블’ 남대근(제리)이 이승민(제이스) 상대로 솔로 킬을 따낸 게 승리 스노우볼로 이어졌다. 남대근의 폭발적인 화력을 앞세운 BNK는 과감하게 교전을 전개했다. 이들은 내셔 남작 둥지로 상대를 불러낸 뒤 한타 대승을 거둬 승리를 확정지었다.

하지만 KT가 다시 흐름을 뒤집었다. 3세트에서 곽보성이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그의 시그니처 픽이기도 한 아지르를 선택한 곽보성은 한타 상황마다 BNK의 돌진 조합을 막아냈다. 공수에서 상대를 괴롭힌 곽보성 덕에 KT는 내셔 남작과 아타칸을 모두 사냥할 수 있었다. 이들은 바텀으로 돌진, 버프의 힘을 이용해 게임을 끝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