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대표는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91년 대한항공에 입사한 이후 여객노선 영업, 워싱턴·미국 동부 지점장, 스케줄운영부 담당 등 주요 직책을 맡으며 항공업계 전반에서 폭넓은 경험을 쌓았다. 특히 지난해 여객영업부를 담당하며 전략적 노선 운영과 고객 중심의 서비스를 기획해 온 만큼, 에어부산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 대한항공과 지역사회 간 중간자 역할 기대
정 대표는 에어부산 본사의 부산 유지를 원하는 지역사회의 요구를 대한항공 측에 전달하며, 양측 간 중간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모은다. 에어부산은 부산을 기반으로 한 항공사로서 부·울·경 지역민의 항공 편익 증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본사의 부산 유지 문제는 지역사회와 밀접하게 연관된 사안으로, 정 대표가 대한항공과 지역의 입장을 조율하며 협력의 접점을 찾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그동안 에어부산은 아시아나항공 출신 인사가 대표직을 맡아왔으나, 대한항공 출신의 정 대표를 처음으로 맞이하면서 새로운 경영 전략과 체질 변화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정 대표는 취임사에서 “철저한 안전을 기반으로 고객의 신뢰를 얻고, 품격 있는 서비스를 통해 에어부산이 새로운 도약을 이뤄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에어부산은 이날 송명익 전 대한항공 기업결합 TF 총괄팀장을 영업본부장으로, 임수성 전 아시아나항공 전략기획본부장을 경영지원 부문 총괄 겸 경영본부장으로 선임하며 영업 강화와 경영 효율화를 위한 행보를 이어갔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