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천 고속도로, 연천군 발전 위한 마지막 퍼즐”

입력 2025-01-16 15:53
김덕현 연천군수. 박재구 기자

“멀리 가려면 함께 가야 한다는 원행이중(遠行以衆)이라는 말처럼 2025년을 군민과 함께 힘을 모아 연천발전의 원년으로 만들겠습니다.”

김덕현 경기 연천군수는 16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서울~연천 고속도로는 연천 발전을 위한 마지막 퍼즐”이라며 “교통망 확충을 통해 지역 발전에 박차를 가하겠다”며 사업 추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 군수는 민선 8기 주요 성과로 수도권 전철 1호선과 국도 3호선 대체우회도로 개통, 경기도소방학교 북부캠퍼스 유치, 반려동물 테마파크 및 추모관 조성사업 추진, 교육발전특구 선도지역 선정, 지역 축제 활성화, 기회발전특구 지정 기반 마련 등을 꼽았다.

김 군수는 남은 임기 주요 사업의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내비치며 서울~연천 고속도로 조기 착수, 국립연천현충원 건립, 세계생태평화정원 조성사업 등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김 군수는 “연천군의 10년, 20년 미래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는 만큼 끊임없이 혁신하여 주요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민선 8기 주요 성과는.

“민선 8기 주요 성과로는 수도권 전철 1호선 및 국도 3호선 대체 우회도로 개통, 경기도소방학교 북부캠퍼스 유치, 반려동물 테마파크 및 추모관 조성사업 추진, 교육발전특구 선도지역 선정, 기회발전특구 지정 기반 마련, 연천BIX 그린바이오클러스터 조성 착수, 서울~연천 고속도로 기초조사용역비 반영 등을 꼽을 수 있다. 특히 수도권 전철 1호선 개통으로 교통망이 좋아지면서 지역경제도 살아났다. 2024년 1~10월까지 연천을 찾은 관광객은 173만9425명으로 2023년 같은 기간(166만2419명) 대비 7만7006명 증가했다. 연천읍, 전곡읍 등 9개 읍면의 상권 매출이 늘어났으며, 특히 연천읍은 개통 전 대비 13.39% 증가하면서 종착역의 이점을 누렸다. 이와 함께 연천군을 대표하는 구석기축제, 율무축제 등 각종 축제가 역대 최고 흥행을 기록했으며, 디지털 관광주민증 가입자는 12만명을 넘어섰다. 향후 연천만의 관광 콘텐츠를 개발하고 인프라를 구축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서울~연천 고속도로 조기 착수 상황은.

“서울~연천 고속도로는 남북 교류·협력에 대비하고 국토 균형발전을 위해 반드시 추진해야 할 핵심 인프라다. 이 고속도로는 당초 서울에서 양주까지만 계획돼 있었지만, 우리군의 노력 끝에 양주~연천 구간 고속도로 기초조사용역비 반영이 이뤄졌다. 이는 중앙부처와 국회를 찾아가 끊임없이 소통하며 인구 감소 지역이자 접경지인 연천의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전달하여 얻은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지난해 2월과 10월 국무총리실과 국토교통부에 고속도로 조속 추진 및 예타 면제를 건의했다. 단순히 경제성으로만 접근할 것이 아니라 반세기 넘는 세월을 개발 소외지역으로 지내온 연천군의 특별한 희생에 대한 보상과 지방소멸 위기 극복 측면으로 고속도로 건설을 추진해야 한다. 서울~연천 고속도로 조기 착수를 위해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내겠다.”

-국립연천현충원 진행 상황은.

“올해 국립연천현충원이 착공된다. 국립연천현충원은 대광리 일원 부지(93만9200㎡)에 5만기 규모의 봉안시설과 부대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국립연천현충원에는 봉안당과 현충관, 충혼의 광장 등이 들어선다. 국립연천현충원이 조성되면 서울과 대전에 이은 전국 세 번째 국립현충원이 된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메모리얼 파크로 조성하는 한편, 안보·문화·관광을 연계해 침체한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올해 공사를 시작해 이른 시일 내 현충원을 준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종합장사시설 추진 상황은.

“경기북부특별자치도, 경기북부 대개조 프로젝트가 논의되는 가운데 종합장사시설을 놓고 마치 경기북부 시군 간의 경쟁처럼 비치고 있다. 시군 간의 경쟁으로 접근해선 안 된다. 경기북부특별자치도, 경기북부 대개조 프로젝트는 경기북부의 강점을 찾아서 성장동력을 마련하는 것이 핵심이다. 경쟁이 아닌 경기북부 시군이 어떻게 시너지를 낼 것인가 고민해야 할 때이다. 균형발전과 각 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종합장사시설을 접근해야 한다. 우리군은 신서면 답곡리 일원에 총사업비 1106억원을 들여 공동형 종합장사시설을 건립할 계획이다. 공동형 종합장사시설에는 건축면적 4598㎡ 2층 규모의 화장장과 4만기 규모의 안치시설봉안당, 봉안담, 자연장지, 수목장림 등이 들어선다. 지난해 주민의견 수렴을 통해 답곡리 일대를 사업부지로 선정한 만큼 기본 구상용역과 지방재정 투융자심사 등 사전 행정절차를 이행할 방침이다.”

-세계생태평화정원 조성은.

“임진강 댑싸리 정원을 포함한 중면 삼곶리 일대를 ‘세계생태평화정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 산림청으로부터 중면 삼곶리 일원 홍수터 약 30만㎡ 부지에 대해 정원 조성예정지 지정을 승인받았다. 세계생태평화정원은 접경지역인 비무장지대(DMZ)의 평화를 기원하며, 생물권보전지역인 임진강을 중심으로 생태적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한 정원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연간 2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임진강 댑싸리 정원을 세계생태평화정원으로 확장하고 전곡리유적, 재인폭포, 호로고루, 태풍전망대 등 지역의 주요 관광지와 연계하여 관광산업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향후 행정절차에 따른 관련 부처 협의 및 군민․전문가 자문단의 다양한 내용을 담아 세계생태평화정원 조성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

-경기도소방학교 북부캠퍼스 유치 기대 효과는.

“2029년 연천군 백학면 통구리 일원에 경기도소방학교 북부캠퍼스가 조성된다. 이 캠퍼스는 총사업비 493억원을 들여 통구리 일원 21만2541㎡ 부지에 생활 복지관, 도민 안전캠프, 특화교육훈련관, 기초 교육훈련관 등 4개 동으로 건립될 예정이다. 경기도소방학교 북부캠퍼스 유치로 연천군은 경기북부 소방훈련 및 교육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북부캠퍼스를 통해 연천군민의 일자리 창출과 소방 공무원 및 관계자 등 연간 5만여명의 방문이 예상되는 만큼 연천군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세컨드 홈 정책 활용 방안은.

“인프라 구축을 꾸준히 진행하면서 기재부에서 발표한 세컨드 홈 정책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세컨드 홈 특례는 1주택자가 연천군에 있는 주택 1채를 추가로 취득해도 ‘1세대 1주택자’로 인정하는 정책이다. 수도권 1주택자가 세컨드 홈 특례 지역인 연천군에 주택 1채를 구매해도 1주택자로 인정돼 기존의 장기 보유한 주택을 양도할 때 양도세 80% 혜택을 그대로 받을 수 있다. 연천군은 은퇴를 앞둔 중장년이 전원생활을 통해 삶을 향유하고 싶은 로망을 구현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고 할 수 있다. 수도권 전철 1호선 개통 등 교통망 구축으로 다른 지역과 달리 접근성이 우수하다는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향후 교통인프라 확충을 앞세워 정주인구 및 생활인구를 늘리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반려동물 테마파크 및 추모관 조성사업은.

“지난해 서울시와 ‘반려동물 테마파크·추모관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앞으로 3년 내 군남면 일대에 수도권 최대 규모의 반려동물 테마파크를 조성할 예정이다. 반려동물 테마파크는 약 12만㎡ 규모로 카라반, 글램핑, 반려견 놀이터 등 다양한 시설로 구성된다. 반려동물 추모관은 약 4만㎡ 규모로 화장장과 봉안당 등이 설치된다. 반려인이 반려동물과 함께 편안한 휴식을 취하고, 즐길 수 있는 ‘힐링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하겠다. 앞으로 수도권 주민들이 연천에 와서 반련동물과 관련된 모든 편의시설을 원스톱서비스로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반려동물 테마파크 및 추모관 조성 사업의 성공을 위해 서울시와 긴밀하게 소통하겠다.”

-연천BIX 그린바이오 클러스터 추진 계획은.

“경기도,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동국대, ㈜한미양행, ㈜CTC바이오, ㈜우리기술 등 10개 기관 및 기업과 ‘경기북부(연천) 그린바이오 클러스터 조성 업무협약’을 맺고 사업을 추진 중이다. 향후 산업화지원센터를 구축하고 햄프, 인삼, 율무 등 연천 특화작물 재배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대학과 연계해 그린바이오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산업 활성화에 필요한 법령과 규제개혁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연천BIX는 평당 분양 가격이 약 83만으로 수도권 다른 산업단지 대비 절반 수준에 불과해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수도권 전철 1호선 및 국도 3호선 대체 우회도로 개통으로 서울 및 경기도 시군과의 접근성이 좋아진 강점을 내세워 우수기업을 적극 유치할 계획이다.”

연천=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