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진흥공사(이하 해진공)는 중소 선사의 금융비용 부담을 줄이고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해 시행 중인 대출이자 지원사업을 확대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확대안에는 ESG 경영 우수 선사에 연간 4억원 규모의 추가 지원을 제공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해진공은 지난해 8월 IBK기업은행과 협력해 대출이자 지원사업을 시작했다. 이 사업은 해진공이 대상 중소 선사를 추천하면 기업은행이 운전자금을 대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외항선사는 20억원, 내항선사는 10억원 한도로 대출을 받을 수 있으며, 대출 기간은 1년(최대 2회 연장 가능)이다. 해진공은 연 2% 상당의 이자를, 기업은행은 연 1.2% 상당의 금융비용을 각각 지원한다.
이번에 신설된 ‘ESG 경영 우수 선사’ 지원은 지난해 1월 이후 한국ESG기준원, 한국ESG연구소 등 4개 평가기관에서 7등급 체계 중 4등급(양호) 이상을 획득한 외항·내항 선사를 대상으로 한다. 해당 선사는 연간 4억원 규모의 추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기존 지원 대상에는 △해진공으로부터 선박 도입 투자 또는 보증을 승인받은 선사 △해양수산부 연안 선박 현대화 이차보전 사업 지원 대상 선사 △친환경선박법에 따라 친환경 선박을 도입했거나 도입 예정인 외항선사가 포함된다. 대출 규모는 총 300억원(연 6억원 지원)이며, 올해까지 추천 신청을 받는다.
해진공 관계자는 “ESG 경영 우수 선사 지원은 해운산업에서 지속가능성과 환경·사회적 책임을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중소 선사들이 선박 도입 이후에도 운전자금 부담을 덜고, ESG 경영을 실천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