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싱가포르 글로벌 제조 협력 포럼 개최

입력 2025-01-16 15:10
부산-싱가포르 제1차 글로벌 제조협력 포럼 모습. 부산테크노파크 제공

부산테크노파크는 지난 15일 웨스틴조선 부산 호텔에서 ‘부산-싱가포르 제1차 글로벌 제조 협력 포럼’을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부산시와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하고, 부산테크노파크, 한국전력소자산업협회, 동의대, 부산대가 공동 주관했다. 포럼에는 싱가포르 과학기술연구청(A*STAR)과 난양공과대학교 전문가를 포함해 지역 전력반도체 분야 관계자 40여명이 참석해 성황리에 진행됐다.

이날 포럼은 지난해 10월 부산테크노파크가 싱가포르 한인과학기술자협회 주최 행사에 참여하며 맺은 인연을 바탕으로 시작됐다. 당시 부산테크노파크는 부산 첨단 제조 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두 지역의 협력을 약속했다.

싱가포르는 제조업이 국내총생산(GDP)의 20% 이상 차지하고, 반도체 시장만 GDP의 7% 규모를 담당하는 글로벌 제조 강국이다. 지난해 기준 세계 반도체 생산량의 10% 이상을 책임지고 있는 싱가포르와의 이번 협력은 부산의 전력반도체 산업 육성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포럼에 앞서 진행된 전문가 회의에서는 양국 전력반도체 기업, 대학, 연구기관 관계자들이 모여 글로벌 협력 연구·개발(R&D) 방향을 논의했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 국제협력사업실은 부산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는 싱가포르와의 공동 연구 프로그램을 소개해 기업들의 글로벌 기술 협력 이해도를 높이는 데 이바지했다.

문승기(난양공과대학교 교수) 싱가포르 한인과학기술자협회장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부산의 전력반도체 산업 생태계 육성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부산테크노파크 김형균 원장은 “이번 포럼은 부산과 싱가포르가 전력반도체 산업 협력의 중요한 첫걸음을 뗀 의미 있는 자리”라며 “부산의 제조업이 퀀텀 점프를 이루는 계기가 될 것이며 협력을 다양한 분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싱가포르 방문단은 16일 부산 장안산업단지의 전력반도체 주요 기업들을 탐방하며 기업들과 실질적인 논의를 이어갔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