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사상구 괘법동 괘내마을과 사상공원을 연결하는 ‘괘내마을~사상공원간 보행환경개선사업’을 16일 착공했다고 밝혔다. 신사상역에서 열린 착공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 조병길 사상구청장, 김대식 국회의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사업은 15분 도시 정책 공모 사업의 하나로 추진된다. 백양대로와 경부선으로 단절된 괘내마을에 보행 전용 육교를 설치해 접근성과 정주 환경을 개선하고, 서부산 지역의 보행축을 확장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총사업비 123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내년 2월 완공을 목표로 진행된다. 길이 198m의 공중 보행로와 두 대의 엘리베이터가 설치되며, 엘리베이터를 감싼 원형 구조물의 최상단은 전망대와 휴게 공간으로 활용돼 주민들에게 새로운 쉼터를 제공할 계획이다.
보행로는 괘내마을과 사상공원뿐만 아니라 내년 완공 예정인 ‘사상 숲 체험교육관’까지 연결돼 주민들에게 더 편리한 생활 동선을 제공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사상역 육교, 서부터미널, 도시철도, 부산~마산 복선전철로의 접근성이 개선돼 서부산 전역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사업은 단순히 지역을 연결하는 것에서 나아가 도시 재생의 상징적 모델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특히 올해 개방 예정인 사상역 앞 도시바람길 숲과 사상광장로 그린카펫 프로젝트와 연계되면서 동부산과 서부산을 잇는 보행 네트워크가 형성된다. 이를 통해 도시와 숲, 문화 공간이 하나로 연결되는 통합적 공간 구성이 이뤄질 예정이다.
박 시장은 “15분 생활권 변화를 위해 보행, 문화, 녹지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도시를 만들어갈 것”이라며 “괘내마을의 단절된 환경을 개선하고, 서부산 보행축의 상징적 모델을 구축해 삼락생태공원까지 보행권을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