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애니메이션 ‘아기공룡 둘리’의 ‘고길동’ 목소리로 유명한 성우 이재명씨가 별세했다. 향년 78세.
한국성우협회는 16일 “KBS 성우극회 13기인 이재명 선생님이 전날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빈소는 인천 청기와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19일 오후 1시로 예정됐다. 장지는 경기도 화성 함백산추모공원이다.
앞서 성우 정성훈이 엑스(X·옛 트위터)에 “삼가 이재명 선배님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올리며 고인의 별세 소식이 전해졌다.
연극배우 출신인 고인은 1971년 KBS 성우극회 13기로 입사해 애니메이션 ‘곰돌이 푸’ ‘날아라 슈퍼보드’ ‘드래곤볼’ ‘슈퍼 그랑죠’ ‘은비까비의 옛날 옛적에’ 등 다수의 작품에서 활약했다. 외화 ‘굿윌 헌팅’ ‘인디아나 존스:잃어버린 성궤’ 등의 더빙도 맡았으며, 2005년 ‘쥬라기 공원3’를 끝으로 은퇴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