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와 지역 유통업체, 관련 기관들이 설 물가 안정에 힘을 모은다. 경기 침체, 대내외 불확실성 증가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것이다.
시는 대구농수산물유통관리공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대구경북지역본부, 농·수·축산 도매법인, 백화점, 대형마트 등과 함께 설 명절 성수품 수급을 관리하고 가격 안정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시와 유통업체, 관련 기관들은 최근 대책회의를 열고 정보와 계획을 공유하기로 했다. 또 각 기관별로 할 수 있는 물가 안정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시는 이미 물가종합상황실을 운영 중이며 공무원, 물가모니터요원으로 구성된 물가점검반을 편성해 농·수·축산물 가격 안정과 상거래 질서 확립에 나서고 있다. 명절 성수품 33개 품목을 중점 관리품목으로 선정해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24곳에서 가격조사를 실시하고 이를 대구시 홈페이지 ‘물가동향’에서 공개한다.
또 우수 농특산물 직거래 장터를 운영해 무, 배추, 사과, 배 등 물가 상승폭이 큰 농산물과 성수품을 30~5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지난해 출범한 대구농수산물유통관리공사는 급등하고 있는 농산물과 주요 성수품 가격·물량수급 안정화를 위해 지역 내 유통법인들에 대한 산지 출하 장려금, 운송비 지원 등에 나선다.
농협 대구지역본부에서도 직거래장터를 열어 설 성수품을 10~30% 할인 판매할 예정이다. 전통시장과 농·수·축산물 소비촉진을 위해 서문시장, 칠성시장, 번개시장 등 지역 주요 전통시장에서 농·수·축산물 구입 시 구입 금액의 최대 30%를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하는 소비촉진행사도 진행한다. 시민들의 편의 제공을 위해 명절 기간 동안 전통시장 주변 주·정차도 한시적으로 허용한다.
대형 유통업체도 설 명절 맞이 할인행사에 참여한다. 더 현대 대구와 대구 신세계백화점은 명절 제수용품을 10~3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고 이마트와 홈플러스도 명절선물세트 사전 프로모션 이벤트와 할인행사 등을 실시한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