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재학생 손글씨, 서체로 탄생… 무료 배포 시작

입력 2025-01-16 10:45
제1회 PNU 손글씨 대회에서 입상한 재학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대 제공

부산대학교가 재학생들의 손 글씨를 서체로 개발해 무료로 배포하며 한글의 아름다움을 캠퍼스 안팎으로 널리 알린다.

부산대는 지난해 처음 개최한 'PNU 손 글씨 대회'의 수상작 3종을 서체로 제작해 16일 공개했다. 이 서체들은 대학 구성원은 물론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지난해 11월 부산대 박물관 가온에서 열린 '제1회 PNU 손 글씨 대회'에는 400여 명의 재학생이 참가했다. 창의성과 완성도를 기준으로 심사를 거쳐 최우수상 1명과 우수상 2명이 선정됐으며, 이들의 작품은 한 달간의 개발 과정을 통해 독창적인 한글 서체로 재탄생했다.

최우수상을 받은 지리교육과 장은영 학생의 서체는 ‘문창별 은영체’로, 우수상을 받은 노어노문학과 배소희 학생과 식품영양학과 강다은 학생의 작품은 각각 ‘새벽들 소희체’와 ‘새벽들 다은체’로 이름 붙여졌다. 이 서체들은 따뜻한 손 글씨의 감성과 학생들의 창의성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개발된 서체들은 부산대의 공식 행사와 매체에 활용되며 캠퍼스 문화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서체는 부산대 출판문화원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최진아 부산대 출판문화원장은 “대회를 통해 탄생한 서체들이 우리 대학의 문화적 상징으로 자리 잡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