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5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체포를 앞두고 샌드위치를 만들어 변호인단에게 전달했다는 전언이 나왔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유튜브 채널 ‘고성국TV’ 전화 인터뷰에서 “변호인들도 다 관저에서 (같이) 잤는데 변호인단 나눠주겠다고 아침에 샌드위치 10개를 만드셨다고 말씀하셨다”며 “그 말씀을 하는 것을 보고 (어쩜) 저렇게 의연하실까 생각했다”고 전했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윤 대통령의 체포 과정을 지켜본 윤 의원은 “국회의원은 한 20명가량, 원외 당협위원장들도 한 20명가량 (관저에) 들어왔다”며 “들어오는 분 중에는 울면서 큰절하는 분도 있었다”고 전했다.
윤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 의원 약 30명과 함께 한남동 관저를 찾았다. 이들은 관저 정문 앞에서 ‘인간띠’를 만들어 공수처와 경찰의 관저 진입을 막기도 했다.
한편 윤 대통령이 변호인단에게 샌드위치를 줬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과거 대선후보 시절 개인 유튜브 채널 ‘석열이형네 밥집’에서 참치 샌드위치를 만드는 모습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2022년 2월에 올라온 영상이지만 최근 다시 댓글이 달리기 시작했다.
윤 대통령은 영상에서 “참치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은 게 한 40년 된다”며 “동네 아주머니가 참치를 양파, 마요네즈와 버무려 집에 가져왔었다. 이걸 밥하고 먹다가 빵에다 넣어 먹어보니 참 맛있어서 그때부터 제가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었다”고 설명했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