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방일 외국인 소비액, 8조엔 첫 돌파… “의류산업 필적”

입력 2025-01-15 17:51 수정 2025-01-15 18:14
지난해 12월 일본 도쿄의 핫플레이스인 시부야 거리. EPA연합뉴스

지난해 일본 관광이 역대 최고의 성적을 올렸다.

15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관광청은 2024년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에 의한 소비액이 전년 대비 53.4% 증가한 8조1395억엔(약 75조원)으로 집계돼 사상 처음으로 8조엔을 넘었다고 이날 발표했다.

지난해 일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도 3686만9900명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전년보다 47.1%나 늘어난 수치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방일 관광객이 지출한 8조1000억엔은 일본 의류산업에 필적하는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야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2023년 일본의 의류 소매시장 규모는 8조3000억엔이었다.

방일 관광객의 연간 소비액을 국가별로 보면, 중국이 21.3%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은 대만, 한국, 미국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방일 관광객의 1인당 평균 지출액은 22만7000엔(약 211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방일 외국인의 출신 국가를 보면 한국인이 전년보다 26.7% 증가한 882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중국(698만명), 대만(604만명), 미국(272만명), 홍콩(268만명) 순이었다.

김남중 선임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