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오바마, 트럼프 취임식 불참… 머스크·저커버그·베이조스는 참석

입력 2025-01-15 15:06 수정 2025-01-15 15:07
미셸 오바마 여사가 지난해 10월 미시간주에서 열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선거운동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미셸 오바마 전 미국 영부인이 다음 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불참한다고 1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 측은 이날 성명을 통해 20일 열리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오바마 전 대통령은 참석하지만 미셸 여사는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셸 여사는 불참 사유를 밝히진 않았다. 새 대통령 취임식에 전직 대통령들이 부인과 함께 참석하는 것이 미국의 오랜 전통이지만 미셸 여사가 취임식에 불참하는 첫 사례는 아니다. 트럼프 당선인 부부는 지난 2021년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미셸 여사는 지난주 워싱턴 국립 대성당에서 거행된 지미 카터 전 대통령 장례식에도 개인적 일정을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다. 개인적 일정 때문이라고 설명했지만 일각에서는 트럼프 옆자리에 앉아야 했기 때문에 불참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한편 거대 기술기업 경영자들이자 세계 1∼3위 갑부로 꼽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회장,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함께 참석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들 3명의 거대 기술기업 경영자들은 취임식에서 새 정부의 주요 인사들과 함께 연단 위의 눈에 띄는 자리에 나란히 앉을 예정이다.

머스크는 트럼프 선거운동에 2억5000만달러(약 3651억원)가 넘게 기부해 최대 기부자로 알려졌으며, 트럼프 2기 정부의 자문기구로 신설된 정부효율부(DOGE) 공동 수장으로 지명됐다. 베이조스의 아마존과 저커버그의 메타도 트럼프 취임식 준비 기금에 각각 100만달러를 기부했다.

김남중 선임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