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노조가 성과급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압도적 찬성표를 던졌다. 총파업이 진행되면 2019년 이후 6년 만의 파업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 노조가 지난 14일 진행한 총파업 찬반 투표에 참여한 노조원 9702명 중 95.59%인 9274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노조는 지난달 26일 임단협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고용노동부 산하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 노동 쟁의 조정을 신청했다. 그러나 조정으로도 합의에 이르지 못해 중노위가 조정 중지를 결정했다.
노조는 교섭에서 통상임금 기준 300%에 1000만원을 추가한 성과급, 임금 인상률 2.8%, 신규 채용 확대, 경조금 인상, 의료비 지원제도 개선, 임금피크제도 개선 등을 요구 중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가계·기업 대출 급증으로 국민의 이자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이자 장사로 성과급 잔치’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1억원에 육박하는 연봉을 고려하면 이같은 요구가 과하다는 비판이다. 2023년도 사업보고서상 KB국민은행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1억2000만원 수준이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