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尹 체포에 “이재명 이제 속 시원한가”

입력 2025-01-15 14:39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병주 기자

국민의힘이 15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윤석열 대통령을 체포한 데 대해 “국격이 무너졌다”고 반발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윤 대통령 체포 직후 비상의원총회를 소집하고 “참담한 상황이 벌어져 국격이 무너진 데 대해 대단히 죄송하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주간 나라를 뒤집어 놓은 것이 도대체 누구를 위한 것인지, 나라와 국민을 위한 일인지 묻고 싶다”며 “오동운 공수처장,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박찬대 원내대표에게 이제 속이 시원한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수처와 경찰이 부당하고 불법적인 영장을 집행했고 사법부가 불법 영장 집행에 가담했다”며 “야당이 공수처와 국수본을 겁박한 것은 역사가 반드시 기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병주 기자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도 “대통령이 불미스러운 사태를 막기 위해 불법적 체포영장 집행임에도 큰 결단을 내렸다”며 “공수처는 대통령의 결단을 존중해야 하고, 대통령에 대한 예우에 조금도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이 체포됐다고 해서 불법이 정당화되는 것은 아니다”며 “공수처가 체포를 고집한 건 대통령 망신 주기가 목적이었다. 진실규명보다 현직 대통령을 체포해 자신들의 존재감을 키워보겠다는 속셈”이라고 비판했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