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구호개발 NGO 굿피플(회장 김천수)은 하나금융나눔재단(이사장 이승열)과 함께 기후변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베트남 벤째성 탄푸현에서 식수위생사업을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
메콩강 삼각주 지역에 위치한 벤째성은 기후변화로 물 부족을 경험하고 있다. 연이은 가뭄으로 메콩강의 유량이 줄고 해수면이 상승하며 바닷물이 하천으로 역류해 염도가 높아졌다. 바닷물에 오염된 강물은 식수는 물론 생활용수로도 사용할 수 없다.
굿피플과 하나금융나눔재단은 올해 말까지 벤째성 탄푸현의 학교 두 곳에 RO 시스템을 설치할 예정이다. RO 시스템은 역삼투압 현상을 활용해 물의 염도를 낮추고 오염 물질을 걸러내는 정수 시설이다.
하나금융나눔재단은 이번 사업을 위해 지난 13일 굿피플에 후원금 3000만원을 전달했다.
심기천 하나금융나눔재단 상근이사는 “학교와 마을 주민들에게 정수된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국내외 어렵고 소외된 이웃을 세심하게 살펴보고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김천수 굿피플 회장은 “마실 물조차 없어 힘든 시간을 보내는 이웃들에게 이번 사업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굿피플은 기후변화가 초래하는 위기 상황에 대응하고, 지속가능발전목표의 핵심 과제 중 하나인 ‘깨끗한 물과 위생’을 보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굿피플은 2016년부터 벤째성과 빈롱성을 중심으로 깨끗한 물을 공급하기 위한 식수위생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금까지 마을 13곳과 학교 7곳에 정수를 위한 RO 시스템을 설치했다.
조승현 기자 cho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