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 잡아가는 대경선…개통 한 달 87만여명 이용

입력 2025-01-15 13:15 수정 2025-01-15 13:22
대구와 경북지역 8개 역을 운행하는 대경선 모습. 대구시 제공

대구와 경북을 잇는 광역철도인 대경(대구·경북)선이 시도민의 필수 교통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경선이 대구와 경북을 공동 생활권으로 묶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대구시는 대경선 개통 한 달여 만에 이용객이 87만2000명을 넘어섰다고 15일 밝혔다.

비수도권 최초로 광역철도로 건설한 대경선은 구미, 사곡, 북삼, 왜관, 서대구, 대구, 동대구, 경산 등 대구와 경북지역의 8개 역을 운행한다. 시는 대경선 개통으로 구미~대구 30분대 이동이 가능해져 직장인, 지역민, 통학생의 교통편의가 크게 개선되고 산업간 시너지효과도 나타날 것으로 예측했다. 또 도심 의료 서비스 이용, 쇼핑 등이 쉬워져 주민 편의성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달 14일 개통 후 지난 13일까지 87만2000명, 하루 평균 2만8000명이 대경선을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초 예측 수요 4만7000명(기본계획)의 59.9% 수준으로 운행이 늘어날수록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평일 평균은 2만6123명, 주말 평균은 3만2391명이고 최대 수송일 기록은 지난달 25일 4만5118명이다. 또 승하차 인원이 가장 많은 역은 대구역, 구미역 순으로 하루 평균 6283명, 5795명이 이용했다.

수송 현황 분석 결과 대경선은 평일보다 휴일이, 출·퇴근 시간대보다 낮 시간대 승객이 많아 아직 고정승객보다는 개통 초기 호기심이나 관광, 쇼핑 목적의 비고정 승객이 더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대구역의 경우 전체 수송의 22.3%를 차지해 동성로 등 대구 중심 상권의 활성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경선 개통과 함께 대중교통 광역환승제가 기존 3개 지방자치단체(대구·경산·영천)에서 9개 지자체(김천·구미·칠곡·성주·고령·청도 추가)로 확대했다. 또 어르신, 장애인 등 교통약자에 대한 요금 감면이 이뤄졌고 시내버스·도시철도와의 환승할인(50% 운임할인)으로 시도민 교류 확대와 교통비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됐다.

허준석 대구시 교통국장은 “대경선이 대구와 경북을 하나로 이어 주는 매개체가 돼 시도민의 광역생활권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