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尹대통령 피의자 조사 시작…이재승 차장이 담당

입력 2025-01-15 12:31
내란 우두머리와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출석하고 있다. 공동취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피의자 조사에 착수했다. 수사기관의 현직 대통령 피의자 조사는 헌정 사상 초유의 일이다.

공수처는 15일 오전 11시부터 공수처 338호 영상녹화실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피의자 조사를 시작했다. 조사는 이재승 차장검사가 진행하고 있다. 윤 대통령과 공수처 지휘부의 별도 티타임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공수처는 조사 상황에 대해 오후 2~3시쯤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공수처는 오전 10시33분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윤 대통령은 경호처 차량에 탑승했고 오전 10시52분쯤 정부과천청사 5동 공수처에 도착했다.

윤 대통령은 차에서 내려 곧바로 공수처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윤 대통령이 주차장에서 경호처 차량에서 내린 후 청사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은 뒷모습이 살짝 노출된 것 외에는 거의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이 도착한 후 곧바로 피의자 조사 절차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수처는 신문을 위한 질문지 200여쪽을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수처는 최대 48시간 동안 윤 대통령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구속영장을 청구할 수 있다. 조사 후 윤 대통령을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구금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 조사가 진행 중인 5동 공수처에는 별도의 경호 인력이 배치되거나 출입 통제가 이뤄지지는 않고 있다. 5동 정문이나 조사실이 있는 3층 출입구에 별도의 경호 인력이 배치되진 않았다. 점심시간이 되자 5동에 위치한 다른 부처 공무원들은 ‘경호원들 봤느냐’는 얘기를 나누며 점심을 먹으러 나오기도 했다.

윤 대통령이 통과한 5동 후문 차량 진입구는 평상시와 같이 철문으로 통제된 상태다. 후문 앞 주차공간엔 캐딜락 경호차량 4대를 포함해 경호처 봉고 차량 2대, 공수처장 관용차를 비롯한 공수처 차량 4~5대가 주차돼 있다.

신지호 기자 p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