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포로 영상 추가 공개한 젤렌스키…“러, 전쟁 연장 위해 이용”

입력 2025-01-15 10:26 수정 2025-01-15 13:01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북한군 포로를 신문하는 영상을 엑스(X·옛 트위터)에 추가로 공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 엑스(X) 캡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북한군 포로를 심문하는 영상을 엑스(X)에 추가 공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포로로 잡힌 북한 군인들과 우크라이나 조사관들 간 소통은 계속되고 있다”며 “우리는 사실을 확인하고 모든 세부 사항을 검증하고 있다”고 적었다.

그는 이어 “세계는 러시아가 완전한 정보 공백 상태에서 자란 이들(북한군)을 어떻게 이용하고 있는지 진실을 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러시아는 오직 이 전쟁을 연장하고 확대하는 데 이들을 이용하고 있다”며 “오직 러시아만 이 전쟁을 필요로 한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진지를 수호하고 있는 모든 우리 전사에게도 감사드린다”며 “또한 우리의 생명과 독립을 보호하기 위해 도움을 주는 전 세계 모든 분께도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두 번째로 공개한 영상에 등장하는 병사는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에서 생포한 북한군 2명 중 1명으로, 20세의 소총병이다. 젤렌스키 대통령 엑스(X) 캡처

이번 영상에 등장하는 병사는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에서 생포했다며 젤렌스키 대통령이 지난 12일 공개했던 북한군 2명 중 1명으로, 20세 소총병이다.

영상 속 병사는 누운 상태로 우크라이나 조사관의 질문을 듣고 답했다. 한국어 통역도 함께 자리했다.

그는 전투 과정에서 부상당해 방공호에 들어갔다 철수할 목적으로 숲에 들어갔지만 다리가 아파 움직일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후 3~5일간 혼자 지내던 중 우크라이나군에 발각돼 차량으로 이송됐다고 덧붙였다.

소지하던 러시아 신분증에 사진이나 본인 이름이 쓰여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사진은 없었고, 전부 러시아어로 돼 있어 이름 기재 여부도 알 수 없었다고 답했다.

또 우크라이나군을 생포했을 경우 종이에 집과 총을 그려 둘 중 하나를 선택하게 한 뒤 집을 고르면 보내주고 총을 고르면 죽이라고 교육받았다고 했다. 소속 중대에서 우크라이나 병사를 인질이나 포로로 잡은 경우는 없다고 말했다.

박선영 기자 pom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