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10대, 20대 초만 해도 피부는 탱탱하고 반짝인다. 하지만 30대를 넘어가면서 급격한 노화의 시기를 겪는다. 그게 대부분 33~34세이다. 20대 중반 이후부터 콜라겐이 점점 줄어가지만 피부가 노화가 되는 것을 느끼지는 못한다. 젊기 때문이다. 30대 이후부터는 급격하게 처지고 탄력이 떨어지고 피부의 윤기가 떨어지는 것을 느낀다. 그 이후에는 보통 60대가 되면서 거울을 보니 확 늙은 것 같다고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피부과를 가지 않고 홈케어를 통해 피부가 처지고 흐물거리고 윤기가 없어지는 것을 늦추고 예방하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생활 속에서 노화를 예방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가장 중요한 것은 보습이다. 피부 속의 수분은 점점 사라져가고 건조해진다. 건조함이 지속하면 사막처럼 피부가 마르고 잔주름이 심해지고 윤기가 떨어지게 된다. 그러므로 노화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보습을 유지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보습은 수분을 끌어당겨 주고 수분이 날아가지 않게 막아주는 것이다. 대부분 보습제는 수분과 기름막 효과가 같이 있어서 한가지 만으로도 충분하다. 하지만 유난히 피부가 건조하고 당기는 사람은 크림 오일 등을 추가로 조금씩 늘려보는 것을 권장한다. 트러블이 많은 사람은 피지 분비가 많은 경우가 많으므로 너무 많은 화장품을 사용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다음은 선크림 사용이다. 선크림의 중요성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습관이 되어있지 않으면 잊어먹는 경우가 많다. 우리 몸은 내적으로 시간이 지나면서 노화가 진행된다. 외부적 요인에 의해서도 노화가 진행되지만 개인마다 차이가 있다. 그런 차이를 만드는 것 중 가장 큰 요인이 외부 자외선 노출이다. 자외선이 피부 안으로 침투되면 세포를 변형시키고 노화를 촉진한다. 따라서 충분량을 3시간 간격으로 자주자주 덧발라주는 것이 좋다. 또 색소나 홍조 등의 예방에도 도움이 되므로 선크림은 일석삼조의 효과가 있다.
하지만 피부가 예민한 사람들은 선크림 선택에도 신중해야 한다. 예민한 피부라면 가급적 물리적으로 자외선을 차단해줄 수 있는 무기자차를 선택해주는 것을 추천한다. 다만 외부활동이 적고 하얀 백탁 현상에 거부감이 있다면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는 전 성분을 확인해서 유기자차를 선택하는 것도 좋다.
마지막으로는 세안이다. 열심히 보습하고 자외선을 막아주었지만 이러한 외부 성분이 피부에 지속해서 남아있다면 모공을 막고 피부에 자극을 주거나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다. 세안은 아침저녁으로 해줘야 한다. 특히 외부 활동을 마치고 돌아와서는 충분량의 거품을 내서 부드럽게 미온수로 충분량 헹궈주는 것이 좋다. 클렌저를 이용해서 부드럽게 거품만을 이용해서 충분히 문질러 준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더 오랜 시간 미온수로 충분히 헹궈주는 것이다. 남아있는 노폐물을 클렌저와 함께 씻겨 내려준다는 생각으로 충분히 진행해준다. 이때도 중요한 것은 손으로 강하게 문지르는 것을 피해 주고 흐르는 물을 이용해서 씻어주는 것이다.
노화는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하지만 누구나 똑같은 속도로 노화가 진행되지는 않는다. TV 속의 30년 전 30대와 지금의 30대의 얼굴이 확 다른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노화라는 것은 타고난 내적 요인도 있지만 외부 요인이 노화에 커다란 영향을 끼친다.
40대가 오기 전에 60대가 오기 전에 내가 관리할 수 있는 부분을 꼼꼼히 관리해준다면 충분히 노화 속도를 늦추고 더 젊고 윤기 있는 피부를 오래 유지할 수 있다.
정지원(마이미의원/피부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