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원 90억명 이동”…中춘제 특별운송기간 시작

입력 2025-01-14 18:27 수정 2025-01-14 18:34
14일 산시성 타이위안역 대합실에서 한 어린이가 열차를 기다리며 '복'자를 들어 보이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중국 춘제(설) 특별운송기간인 ‘춘윈’이 14일 시작됐다. 40일간의 춘윈에 역대 최대 규모인 연인원 90억명이 이동해 ‘인류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이동’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14일 중국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음력 12월 15일인 이날 오전 0시 2분 베이징의 첫 여객열차 K4159호가 베이징서역을 출발하는 것으로 춘윈의 막이 올랐다. 올해 춘윈은 다음 달 22일까지다.

춘윈 첫날 하루에만 전국 철도가 약 1030만 명의 승객을 수송하고 민간항공사들은 이날 1만 8354편의 항공기를 띄워 204만명의 승객을 수송할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 교통운수부는 올해 춘윈에 철도와 민간항공의 여객 수송 규모가 각각 연인원 5억1000만명과 90000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자가용 이동이 72억명으로 지역 간 이동의 약 80%를 차지해 고속도로 교통량 역시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춘윈에는 연인원 약 84억2000만명이 이동했다.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는 지난달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중국 철도역과 공항, 버스터미널, 고속도로 등은 춘제를 전후해 고향을 찾는 귀성객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올해 춘제는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이지만, 대부분 회사가 2주간 쉰다.

송세영 선임기자 sysoh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