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혐의 국조특위, 尹대통령 증인 채택…野 주도 의결

입력 2025-01-14 17:27
지난달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첫 전체회의에서 안규백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14일 윤석열 대통령 등 76명을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했다.

내란혐의 국조특위는 이날 오후 청문회 일반 증인 채택에 관한 안건을 상정하고 윤 대통령을 증인으로 채택하는 안을 가결했다. 내란 혐의 핵심 관련자로 지목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도 포함됐다.

안건은 여당의 반대 속에 야당 주도로 통과됐다. 거수 표결 결과 재석 18명 가운데 찬성 11표, 반대 7표가 나왔다.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 증인 채택안 강행 방침을 공언해왔다. 민주당 내란 국조특위 위원들은 전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국정조사는 사법 절차를 앞둔 윤석열이 국민 앞에 떳떳이 설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대통령직을 수행한 자로서 최소한의 양심을 가지고 있다면 국회의 출석 요구에 응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국민의힘에도 경고한다”며 “윤석열의 증인 채택 여부는 협상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국정조사 특위는 오는 22일 첫 청문회를 열 예정이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