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에서 문앞까지… 현대건설, 자율주행 로봇배송 상용화

입력 2025-01-14 16:12
현대건설이 현대자동차그룹의 스타트업 ‘모빈(Mobinn)’과 공동 개발한 실내외 통합 자율주행 D2D 로봇 배송 서비스. 현대건설 제공

현대건설이 국내 건설사 최초로 아파트에 택배·음식배달·순찰 기능까지 갖춘 ‘자율주행 D2D(Door to Door) 로봇 배송 서비스’를 상용화한다.

현대건설은 현대자동차그룹의 스타트업 ‘모빈(Mobinn)’과 공동 개발한 실내외 통합 자율주행 D2D 로봇 배송 서비스를 오는 6월 준공 예정인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에 처음 적용한다고 14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국내 건설사 최초로 무선통신 및 관제 시스템과 연동한다. 또 엘리베이터 무인 승하차 기능이 탑재돼 도로에서 지하주차장-공동출입문-엘리베이터-세대 현관에 이르는 전 구간을 완벽히 이동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현대건설은 앞서 경기도 고양시의 단독형 타운하우스 ‘힐스테이트 라피아노 삼송’에 이 서비스를 시범 도입했고, 올해 초 현대엘리베이터와 업무협약을 맺고 지능형 기술을 적용한 서비스 상용화를 선언했다.

이번에 탑재된 지능형 기술은 로봇이 엘리베이터를 호출 및 재호출하고, 엘리베이터 정원 초과 범위를 판단하게 하는 등 다양한 상황에서 판단·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자율주행 배송 로봇은 택배, 음식 배달 외에 순찰 기능도 있다. 특수 고무바퀴 구조는 계단 같은 장애물을 넘기 쉽고, 적재함 수평 유지 기능이 있어 배송 물품의 안전성도 확보했다. 특히 3D 라이다(레이저 광을 이용해 표적 표면까지의 거리를 측정하는 매핑 기술)와 카메라를 장착해 주변 지형과 사물을 인식하고 상황을 판단할 수 있으며, 유휴시간 순찰모드 기능도 탑재됐다.

현대건설은 이 서비스를 한남4구역 재개발 사업에도 제안했다. 현대건설은 “다양한 스마트 기술 서비스를 적용해 입주민에게 차원 높은 라이프스타일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