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체포 초읽기…‘호위무사’ 김성훈 경호차장 체포영장 발부

입력 2025-01-14 15:21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앞둔 13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 관저에 버스로 출입구가 막혀 있다. 윤웅 기자

법원이 김성훈 대통령 경호처 차장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 재집행도 조만간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은 전날 김 차장에 대해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차장은 공조수사본부가 지난 3일 윤 대통령 체포영장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이를 저지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김 차장에 지난 4·8·11일 등 총 세 차례 출석해 조사받을 것을 요청했으나 김 차장은 응하지 않았다. 이에 경찰은 체포영장을 신청해 김 차장의 신병을 확보할 방침이다.

김성훈 대통령 경호처 차장이 지난해 11월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 국가안보실, 대통령경호처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뉴시스

윤 대통령의 호위무사로 불리는 김 차장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윤 대통령의 체포영장 재집행도 곧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실무적으로 경호처를 지휘할 김 차장의 부재를 틈타 윤 대통령 체포를 시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이날 오전 경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경호처 등의 3자 회동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 같은 관측에 힘이 실린다. 이날 오전 경찰과 공수처는 경호처 관계자를 만나 ‘체포영장 집행’ 협조를 요청했다. 그러나 경호처가 관저는 경호 구역으로 체포영장을 집행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면서 회의는 합의된 결론을 내지 못 하고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체포영장 재집행에는 경찰 인력 약 1000명이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