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가 ‘2027 국제 한글비엔날레’ 개최에 앞서 올해 ‘프레 비엔날레’를 개최하기로 했다. 체육 영재를 발굴·육성하기 위한 ‘국립체육영재학교’ 유치도 추진한다.
김려수 세종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14일 한글문화 도시로서의 정체성 강화, 체육인프라 구축 전략 등을 담은 2025년 주요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시는 올해 프레 비엔날레를 열고 문화도시 예비 사업으로 추진한 ‘한글문화특별기획전’을 부대행사로 개최할 예정이다. 세종대왕 탄신일인 5월 15일에는 한글날 기념행사를 열어 한글문화 확산,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동시에 잡는다는 계획이다.
한글문화 확산을 위한 ‘한글예술인마을’은 세종 구도심 재생 공간에 만들고, 기존에 고령층을 대상으로 하던 문해교육은 지역 다문화 가정과 외국인 유학생 등에게 확대한다.
또 문화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한글문화 공연·예술·체험 등을 지원하는 한편 세종축제의 명칭을 변경해 대외 인지도를 높이고 한글주제 특화프로그램도 만든다.
세종을 세계적인 박물관 도시로 성장시키기 위한 계획도 마련됐다.
세종은 현재 국립민속박물관·시립박물관 등 박물관 건립에 약 8400억원의 예산을 들여 동북아 최대의 박물관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올해 시립박물관에 국보 ‘월인천강지곡’의 기탁을 추진하고, 프랑스 피카르디 박물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박물관 관광객 500만명을 유치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특히 문화체육관광부가 설립을 추진 중인 국립체육영재학교 유치전에도 뛰어들기로 했다.
세계적인 체육 영재 육성을 위해 국비 1300억원 이상을 투입하는 국립체육영재학교는 교육·훈련시설 및 기숙사 등을 갖추고 300여명의 체육영재를 육성한다.
현재 체육 중·고가 없는 유일한 광역지자체인 세종은 교통 접근성이 우수해 전국 단위 학생 모집에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시는 국립체육영재학교 유치 확정 시 지역 연계 활성화 방안과 관련된 연구용역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김 국장은 “올해는 대한민국 문화도시, 야간관광 활성화, 장욱진 생가기념관 건립 등 분야별 굵직한 사업을 본격화하는 의미 있는 해가 될 것”이라며 “지속 가능한 문화예술 콘텐츠 및 관광자원을 발굴해 세종시만의 독자적인 문화 브랜드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