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들 힘내세요” … ‘착한 선결제’ 전국 지자체로 번졌다

입력 2025-01-14 14:43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 지사(왼쪽에서 세 번째) 등이 14일 전주시내 한 빵집에서 빵을 구입한 뒤 ‘착한 선결제 캠페인’을 알리는 사진을 찍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 제공.

“자영업자님들 힘내세요.”

지난달 계엄 반대 시위에서 등장한 ‘선결제’가 신선한 반응을 얻은 이후 전국 지자체들이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한 ‘착한 선결제’ 운동을 잇따라 추진하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는 14일 내수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등을 지원하기 위해 ‘착한 선결제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식당, 카페, 미용실 등 소상공인 업체에 먼저 결제하면 자영업자는 결제 범위 내에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해 지역내 경제선순환 구조를 만들자는게 핵심이다. 도는 먼저 ‘착한 업소’로 지정된 415곳을 중심으로 45만원 상당을 선결제 한 뒤 향후 재방문을 약속하기로 했다.

전북자치도는 출자·출연기관과 시‧군, 도내 공공기관 등에 동참을 요청하고, 도민을 대상으로도 캠페인을 확산해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겠다는 계획이다. 1차 시기는 다음달 28일까지다.

도는 직원 송별회·환영회 또는 정기회의 등 개최일자, 참석자 등을 미리 예측할 수 있는 간담 등은 영세 소상공인 식당을 활용토록 했다. 이어 소요물량이 파악되는 사무비품, 임차료 또한 선결제 하도록 했다.

또 착한 선결제(10만원 이상) 인증 도민을 대상으로 추첨해 150명에게 1인당 2만원의 온누리상품권을 선물할 예정이다.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는 “착한 선결제는 소비 촉진을 통한 경제회복 시기를 앞당기는 촉매가 되고 소상공인에게 희망을 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시도 지난해 12월부터 ‘부산형 착한 결제 캠페인’을 시행 중이다.

부산시는 박형준 시장 등이 영도구 남항시장을 찾아 캠페인을 시작한 이후 기관별 업무추진비 일부를 설 명절 전까지 미리 결제하고 재방문하는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4월 6일까지 각 업소에서 10만 원 이상을 미리 결제한 후 영수증과 인증 사진을 부산시 홈페이지에 올리면 매주 70여 명을 선정해 1300만 원 상당의 모바일 온누리상품권을 지급할 예정이다.

대전시와 경남 김해시, 창원시, 경기 수원시 등도 최근 소비 진작과 골목상권 기 살리기에 나섰다. 창원시는 내달 말까지 전 부서 업무추진비와 급량비의 30%에 해당하는 20억원을 선결제 하도록 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