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는 지역 내 빈 상가와 빈집 등 방치된 건축물을 공공 임대주택과 창업·문화·여가 공간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한다.
14일 시에 따르면 지역 경제 활성화와 도시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 방치된 건축물을 포항시에 무상으로 임대할 ‘상생임대인’을 모집한다.
사업 대상은 원도심에 위치한 근린생활시설 또는 단독주택 중에서 3년 이상 포항시에 일부 또는 전부를 무상 임대할 수 있는 빈 건축물이다.
최근 포항은 농촌지역뿐 아니라 도심에도 빈집이 늘고 있다. 방치된 집과 건물은 노후화됐지만, 집주인이 돈을 들여 고칠 여력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 집을 팔려고 내놓는 경우도 적고 도심 외 빈집은 팔리지 않는 실정이다.
시는 이런 빈집과 건물을 활용하기 위해 다음 달 7일까지 상생임대인을 모집한다.
이 사업은 방치된 빈집과 건축물을 유휴 자원으로 활용해 지역 가치를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추진한다.
시는 건축물 노후도와 위치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최종 사업 대상 건축물을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된 건축물에는 재산세 감면 혜택과 건축물 보수 및 리모델링 지원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최종적으로 선정된 건축물은 예비 창업자를 위한 창업 공간이나 문화·여가 공간, 공공 임대주택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세부 사업 내용은 포항시청 홈페이지 공고에서 확인할 수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버려진 건축물을 창업 공간, 문화·예술 공간, 공공 주택 등으로 조성함으로써 도심 공동화 현상을 해결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