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유가족 “사고 조사에 참여할 기회 달라”

입력 2025-01-14 13:39
박한신 무안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 대표. 연합뉴스

무안 제주항공 참사의 유가족이 정치권을 향해 공정하고 투명한 사고 조사와 유가족의 조사 참여 보장을 요구했다.

박한신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가족협의회 대표는 1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조사가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루어지도록 모든 조처를 해 달라”며 “조사 중 유가족의 참여와 의견을 개진할 기회를 보장해 달라”고 요청했다.

박 대표는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항철위)가 조사 중 발견한 새로운 사실을 유족에게 즉시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온·오프라인에서 지속되는 희생자 유가족에 대한 명예훼손, 모욕에 대해 강력히 처벌하고,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유족에 대한 적극적인 생활비 지원도 당부했다. 박 대표는 “배·보상 문제는 원인 조사도 끝나지 않은 현재 너무 먼 얘기인데 당장 설을 어찌 지내야 할지 모르는 유족들도 있으니 세세한 부분까지 꼼꼼히 살펴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유가족협의회의 활동 지원과 더불어 유족이 트라우마를 극복할 수 있도록 장기간의 관찰과 상담 지원도 당부했다. 또 사고의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위원회가 구성되고 진상 규명과 피해자 지원을 위한 특별법을 제정할 때 유가족의 입장에서 생각해 달라고 부탁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