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北,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발사”…8일 만 또 도발

입력 2025-01-14 09:49 수정 2025-01-14 11:13
북한이 극초음속 미사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을 동해상으로 발사한 6일 오후 서울역 대합실에서 관련 뉴스가 보도되고 있다. 이는 올해 첫 탄도미사일 발사다. 연합뉴스

북한이 14일 동해상으로 미상의 발사체를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이날 오전 9시30분쯤 북한 자강도 강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수발을 포착했다. 이 미사일은 250여㎞를 비행한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 북한이 SRBM 표적으로 쓰는 함북 길주군 앞바다의 무인도 ‘알섬’ 방향으로 날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발사지 주변에는 예비용 이동식 발사대(TEL)들이 식별되고 있어서 군은 북한이 추가 발사에 나설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합참은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동향을 사전에 포착해 감시해 왔으며, 발사 시 즉각 탐지해 추적했다”며 “또한 미국·일본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고 세부 제원은 종합적으로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군은 현 안보 상황에서 북한이 오판하지 않도록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 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이날 발사는 지난 6일 중거리급 극초음속 고체연료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지 8일 만의 도발이다. 오는 20일로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도발 수위를 높이는 것으로 추정된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