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수지 빙판에서 놀던 중학생들 물에 빠져…1명 사망

입력 2025-01-14 09:24
대구 저수지 사고 현장 모습. 대구소방안전본부 제공

저수지 빙판 위에서 친구들과 놀던 중학생 1명이 얼음이 깨져 물에 빠진 친구들을 구하다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4일 대구소방안전본부와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19분쯤 대구 달성군 다사읍 한 저수지 빙판 위에서 중학생 11명이 놀던 중 얼음이 깨져 7명이 물에 빠졌다.

119 구조대 등이 오후 5시36분쯤 사고 현장에 도착했을 때 물에 빠진 학생 7명 중 5명은 물 밖으로 빠져나왔다. 나머지 2명을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현장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던 A군은 숨졌다.

경찰은 숨진 A군이 저수지 물에 빠진 친구들을 구하려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얼음 위에서 놀던 11명은 썰매를 타기 위해 저수지 가운데로 이동하던 중 얼음이 깨져 1명이 빠졌고 친구를 구하려다 5명이 또 물에 빠졌다. A군은 물 밖에서 이들을 구하던 중 물에 빠져 사고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 조사와 목격자 진술 등을 통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밝힐 예정이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