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공수처·경호처 3자 회동…尹 2차 체포영장 관련

입력 2025-01-14 09:22 수정 2025-01-14 13:27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공수처와 경찰의 2차 체포영장 집행 시도가 임박한 12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전술복과 헬멧을 착용한 경호처 관계자들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을 앞두고 경찰 국가수사본부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대통령경호처가 14일 오전 3자 회동을 진행했다.

경찰과 공수처로 꾸려진 비상계엄 공조수사본부는 언론 공지를 통해 “이날 오전 8시쯤 공수처와 비상계엄 특수단, 경호처 관계자가 만나 영장 집행 관련 협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경호처에 안전하고 평화적인 영장 집행을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며 “이에 대한 경호처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3일 윤 대통령에 대한 1차 체포영장이 집행됐으나 경호처의 저지로 불발됐다. 이에 공수처와 경찰은 1000명 안팎의 수사관을 동원하는 대대적인 작전을 통해 2차 체포영장 집행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에도 경호처가 집행을 저지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양측의 충돌 우려가 커지자 사전 조율을 위해 이번 회동이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영장 집행과 관련해 “모든 법 집행은 평화적이고 절제된 방식으로 이뤄져야 하는 만큼 관계기관 간에 폭력적 수단과 방법을 사용하는 일만큼은 절대 없어야 한다”며 “국가기관 간 충돌이 발생한다면 우리 헌정사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기게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