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하원에서 ‘미주 한인의 날’ 기념 결의안 초당적 발의

입력 2025-01-14 09:19 수정 2025-01-14 10:11
영 김(왼쪽) 미국 연방 하원의원. 김 의원 홈페이지

1903년 한인 이민자들이 미국에 첫 도착한 1월 13일을 ‘미주 한인의 날’로 지정해 기념하는 결의안이 119대 미국 의회에서 초당적으로 발의됐다. ‘미주 한인의 날’은 이미 공식 기념일로 지정돼 있지만, 이날을 다시 기념하고 지지하는 결의안이 발의된 것이다.

공화당 소속 영 김 의원은 13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미주 한인의 날’을 지정하는 결의안을 공화·민주 양당 의원들이 초당적으로 발의했다고 밝혔다. 상원에서는 한국계 첫 상원의원인 민주당 소속 앤디 김 의원과 공화당 소속 댄 설리번 의원이, 하원에서는 한국계 김 의원과 민주당 지미 고메즈 의원이 결의안을 제출했다. 김 의원은 117대와 118대 의회에서도 유사한 결의안을 발의한 바 있다.

영 김 의원은 “122년간 한국계 미국인들은 학교와 직장, 그리고 의회에서 성공을 거두면서 미국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남캘리포니아 한인 커뮤니티의 대표이자 한국계 연방 하원의원 중 한 명으로 미주 한인의 날을 기념하는 결의안을 주도하게 돼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하원 결의안에는 한국계 데이브 민 의원, 매릴린 스트리클런드 의원 등 의원 54명이 결의안 공동 발의자로 이름을 올렸다.
웨스 무어 미국 메릴랜드 주지사와 조현동 주미대사. 주미대사관

웨스 무어 메릴랜드 주지사는 올해 1월 13일을 메릴랜드 내 ‘미주 한인의 날’로 선포하는 선포문을 발표했다고 주한 미국 대사관이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조현동 주미대사는 기념식에서 “초기 한인 이주민들의 결의와 자부심, 용기가 오늘날 든든한 한미 동맹의 기초가 되고 있다”며 “이러한 성취를 바탕으로 한미동맹이 지속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사는 무어 주지사에게 한국과 메릴랜드주의 관계 발전을 위해 노력한 것에 대한 감사패를 증정했다.

워싱턴=임성수 특파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