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민 10명 중 8명 ‘기부 필요하다’

입력 2025-01-14 08:40

경기도민 10명 중 8명이 ‘기부는 필요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연구원은 14일 지난해 8월 26일부터 29일까지 경기도민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러한 내용 중심의 기부문화 인식 조사와 경기도 기부문화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담은 ‘경기도 기부문화 제고를 위한 정책 방안’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 사회에서 기부 필요성을 느끼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80%가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부를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는 ‘개인적 행복감’(32.8%)과 ‘시민으로서의 사회적 책임감’(32.1%)을 높게 꼽았다.

‘기부굿즈’나 ‘기부런’과 같은 새로운 기부 방식이 기부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응답은 81.9%에 이르렀다. 또 기부 활동에 인증 절차를 거쳐 도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부 포인트를 지급하는 경우 ‘참여 의향이 있다’ 응답자가 71.1%에 달했다.

연구원은 기부는 소득 격차, 빈부 격차, 계층 간 갈등을 완화하고, 사회 통합과 신뢰를 높이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며 경기도의 기부 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관련 제도와 정책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기도의 기부 관련 법과 제도로는 현재 고향사랑기부제와 자원봉사 활동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에 연구원은 경기도 기부문화 제고를 위해 ‘기부 기회소득’의 기부 인센티브 제도 도입, 체험형 기부 교육, 새로운 유형의 기부 활성화를 제안했다.

현행법상 기부는 ‘반대급부 없이 재산을 출연하는 것’으로 정의하고 있어 인센티브 제공을 위해서는 관련 법령 개정이 선행되어야 한다.

이지은 연구원 연구위원은 “장기적으로는 유소년기부터 기부에 대한 경험을 쌓아 일상생활에서 기부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