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미야자키현 앞바다 규모 6.9 지진… ‘쓰나미 주의보’

입력 2025-01-13 22:37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은 미야자키현 해안. 연합뉴스

일본 규슈 동쪽 미야자키현 앞 해역인 휴가나다에서 규모 6.9의 지진이 관측됐다. 일본 기상청은 이번 지진이 난카이 해곡 대지진과 관련성이 있는지를 조사할 방침이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13일 오후 9시19분쯤 일본 규슈 동쪽 미야자키현 앞 해역인 휴가나다에서 규모 6.9의 지진이 관측됐다. 진원 깊이는 30㎞다.

일본 기상청은 이 지진 직후 미야자키현과 시코쿠 고치현에 쓰나미 주의보도 발령했다. 쓰나미 주의보가 발령된 지역의 쓰나미 예상 최고 높이는 약 1m다. 이번 지진으로 미야자키현 북부 평야 지역에는 ‘진도 5약’의 흔들림이 감지됐다.

일본 기상청의 지진 등급인 ‘진도’는 절대 강도를 의미하는 규모와는 달리 지진이 일어났을 때 사람의 느낌이나 주변 물체 등의 흔들림 정도를 수치로 나타낸 상대적 개념이다. ‘진도 5약’은 대부분의 사람이 공포를 느끼고 선반의 식기류나 책이 떨어지는 수준이다. 후쿠오카현과 사가현, 구마모토현 등 규슈의 다른 지역 상당 부분에서도 ‘진도 4’의 흔들림이 감지됐다.

NHK에 따르면 일본 기상청은 이번 지진이 난카이 해곡 대지진과 관련성이 있는지를 조사하기로 했다. 일본 기상청은 지난해 8월 8일 규슈 미야자키현 앞바다에서 규모 7.1 지진이 발생한 뒤 전문가 회의를 거쳐 태평양 연안에서 거대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평소보다 커졌다고 판단했다.

이를 바탕으로 ‘난카이 해곡 지진 임시 정보(거대 지진 주의)’를 처음으로 발표했다. 난카이 해곡 대지진은 시즈오카현 앞바다에서 시코쿠 남부, 규슈 동부 해역까지 이어진 난카이 해곡에서 100~150년 간격으로 발생한다는 지진이다.

일본 정부는 난카이 해구 대지진이 30년 이내에 발생할 확률을 70∼80%로 본다. 규모 8∼9에 달하는 지진이 일어나면 23만여명에 달하는 사망자와 실종자가 나오고 건물 209만 채가 피해를 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