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해외 인플루언서를 통해 소개된 일명 '꿀떡 시리얼'이 인기몰이다. 꿀떡을 우유에 부어먹는 방식이 소개된 이후 관련 수요가 늘고 있다. 한 데이터랩 조사에서 지난달 관련 검색량 지수가 만점인 100을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꿀떡 시리얼은 간단한 간식으로 먹기에는 칼로리 부담이 커 주의해야 한다. 꿀떡 한 개는 약 35~40㎉로, 열 개만 먹어도 350~400㎉에 달한다. 여기에 우유를 함께 섭취할 경우 칼로리가 700~800㎉까지 치솟을 수 있다.
특히 꿀떡을 간식으로 먹은 뒤 식사까지 하게 되면 하루 권장 섭취량인 2000~2300㎉를 초과할 가능성이 크다. 밥 한 공기의 칼로리는 약 300㎉로 반찬을 더할 경우 한 끼에 500~600㎉에 달한다.
고칼로리 간식을 지속 섭취할 경우 고혈압, 당뇨병 등 대사 질환을 동반한 과체중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과체중은 심혈관질환 뿐 아니라 근골격계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특히 복부 지방이 증가하면 척추와 주변 근육에 과도한 부담이 가중된다. 이로 인해 무게 중심이 앞으로 쏠리고 척추가 이를 지탱하기 위해 긴장 상태가 유지, 허리 통증이 발생하기 쉽다. 특히 허리 통증을 방치하면 디스크에 가해지는 압박이 증가해 디스크로 심화될 수 있다.
다행히 대부분의 허리 디스크는 비수술로도 치료가 가능하다. 한의학에서는 침·약침, 추나 요법 등의 한의통합 치료로 허리 디스크를 호전시킨다. 특히 약침 치료는 한약재의 유효 성분을 정제해 환부에 직접 주입함으로써 염증을 완화하고 손상된 신경과 조직 재생을 돕는 효과가 있다.
실제 SCI(E)급 국제 학술지 ‘신경학 최신 연구(Frontiers in Neurology)’에 게재된 연구 논문에 따르면 한약재인 두충, 방풍 등의 유효 성분을 혼합한 신바로메틴 성분의 약침은 허리 디스크로 인한 염증을 가라앉히고 디스크의 퇴행 속도를 늦추는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으로 염증을 유발하는 산화 스트레스 관련 물질(TNF-α, IL-1β)이 최대 80% 가량 줄었고 연골을 파괴해 디스크 퇴행에 관여하는 ADAMTS-5 효소도 감소했다.
해외서 떡과 같은 K-푸드의 흥행은 매우 긍정적인 현상이다. 그러나 고칼로리의 음식이 유행하게 될 경우 섭취량을 조절하고 하루 권장 칼로리를 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만약 과체중으로 인해 치료가 필요하다면 병원에 들러 전문적인 조언을 얻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박원상 보라매자생한방병원장
박원상 보라매자생한방병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