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이재명 ‘카톡 발언’…사적 대화 감시 발상”

입력 2025-01-13 21:53
오세훈 서울시장이 6일 중구 대한상의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25 서울시 신년 인사회에 참석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은 13일 “국민들의 사적 대화 공간까지 언제든 감시할 수 있다는 위험한 생각이 엿보인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판했다. 이 대표가 ‘카카오톡 가짜뉴스 검열’ 논란에 대해 “카카오톡이 가짜뉴스 성역인가”라고 반문하자, 이를 지적한 것이다.

오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 대표는 카톡 계엄 시도의 목표가 침묵의 전체주의입니까’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 대표가) 불리한 여론을 억압하려 할 때만 가짜뉴스 단속을 주장하는 이중적 태도를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 시장은 “카톡과 같은 메신저는 국민들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사적 소통의 영역인데, 이 공간을 특정 정치세력이 감시와 처벌하겠다고 든다면 헌법상 권리인 표현의 자유와 사생활의 침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국민의 사적 대화까지 검열하겠다는 발상, 이것이야말로 독재의 냄새가 진동하는 오만 그 자체”라며 “사적 대화마저 통제하려는 디지털 전체주의의 소름 끼치는 발상이다”라고 주장했다.

김용헌 기자 y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