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의 메인 연출을 맡은 PD가 과거 특수폭행을 저질렀다는 사실이 불거져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2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나의 완벽한 비서 메인 PD의 과거’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2020년 사건 발생 당시 방송사 보도 화면이 올라왔다. 해당 드라마는 지난 3일부터 방영됐으며 A씨가 메인 연출을 맡았다.
그러나 A씨는 지난 2020년 3월 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서 술에 취한 채 난동을 부려 현행범으로 체포된 전력이 있었다. 당시 MBC 보도에 따르면 그는 소주병을 들고 다니며 걸어가던 행인에게 소주를 부었다. 또 병을 던지고 행인의 얼굴 때리는 등 폭행을 저질렀다.
현행범으로 체포된 A씨는 파출소에서도 경찰관에게 소리를 질렀고, 20대 여경에게 성적 표현이 담긴 심한 욕설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상해와 특수폭행, 모욕 혐의로 입건됐다. 당시 전과가 있어 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반려됐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에 대해 SBS 측은 “A씨가 당시 피해자 모두에게 진심으로 사과했고 용서와 합의를 거쳐 법적 처분을 받았다”며 “회사에서도 절차에 따라 정직 처분을 받았으며 3년간 자숙과 반성의 시간을 가지고 연출로 복귀했다”고 전했다.
시청자들은 “달콤했던 로맨스 장면이 와장창 깨지는 듯하다”, “드라마 잘 보고 있었는데 충격적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나의 완벽한 비서’는 잘나가는 헤드헌터회사 최고경영자(CEO)지만 일 말고는 혼자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는 강지윤(한지민) 앞에 완벽한 비서 유은호(이준혁)가 나타나면서 서로를 성장시키는 로맨스물이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