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민주당 내란선전죄 고발, 이재명 조급증 탓”

입력 2025-01-13 18:02
오세훈 서울시장이 10일 시청에서 열린 2025년 직원 조례에서 지난해 성과와 올해 시정 운영 방향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은 9일 더불어민주당의 ‘가짜뉴스 내란선전죄 고발 방침’에 대해 “한마디로 이재명 대표의 조급증, 오만함이 반영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오 시장은 이날 채널A ‘김진의 돌직구쇼’ 전화 인터뷰에서 “사상의 자유와 언론·출판 및 집회결사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오 시장은 민주당이 고발에 나선 이유에 대해선 “(이재명 대표 본인의 선거법) 항소심 재판이 내려지기 전에 탄핵 소추를 완결해서 선거를 치르고 싶다는 조급증과 3분의 2 가까운 의석을 갖고 못 할 게 없다는 오만함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오 시장은 민주당이 내란 특검법에 대북 확성기 가동, 대북 전단 살포 등을 외환 혐의로 포함한 것과 관련해선 “(내란선전죄로 고발하면) 외환죄까지 특검법에 있는 걸 ‘찬성한다’, ‘반대한다’ 논의조차 하지 말라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민주당 지지율이 떨어지고, 국민의힘 지지율이 올라가는 상황도 언급했다. 그는 “승부를 하듯이 본인들이 생각하는 방향으로 정국을 끌고 갈 수 없다면 법을 만들어서 처벌하겠다, 이런 마음가짐 때문에 국민이 민주당이 집권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또 “민주당의 입법 폭주, 탄핵 남발이 대통령으로 하여금 계엄을 생각하게 했다면 계엄 정국이 조금 정리된 다음에는 민주당도 반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용헌 기자 y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