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들에게 지난해는 감사하면서도 아쉬움이 남는 한 해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목회데이터연구소(목데연·대표 지용근)가 13일 발표한 ‘넘버즈 폴’에 따르면 “지난해를 되돌아볼 때 어떤 생각이 드는가”란 질문에 목회자들은 감사(24.0%)를 가장 많이 꼽았다. 바로 뒤를 이은 감정은 후회·아쉬움(18.0%)이었다. 이어 평안·평온(12.8%) 분노(11.9%) 불안·염려(8.4%) 낙망·좌절(7.5%) 만족(5.1%) 우울·외로움(4.9%) 등 순으로 답변이 많았다. 이번 목데연 설문(복수 응답)은 목회자 665명을 대상으로 최근 2주에 걸쳐 진행됐다.
교생연(交生連) 대표인 한경균 목사는 이날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결과를 종합해보면 부정적 답변이 좀 더 우세하다”며 “감사는 목회자들에게 공기와 같은 감정인데, 예상보다 낮게 나온 것 같다. 한국사회의 정치적 사회적 불안정에 대한 목회자들의 공감이 반영된 듯하다”고 진단했다. 한 목사는 “신뢰도와 영향력을 잃고 있는 교계 환경도 목회자들의 감정에 악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며 “선교 140주년을 맞은 만큼 올해엔 선교사들의 초심을 기억하면서 어려운 이웃들에게 희망을 전하자. 선을 행하면서 영적 건강을 회복하자”고 요청했다.
이현성 기자 sag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