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 훔쳐 역주행…차량 전복에 4중 추돌로 12명 부상

입력 2025-01-13 15:59
13일 오전 9시쯤 울산 남구 무거동에서 20대 외국인이 차량을 훔쳐 달아나다 4중 추돌사고를 내 12명이 다쳤다. 울산소방본부 제공

울산에서 다른 사람의 차를 훔쳐 달아나던 중 역주행 4중 추돌사고를 낸 20대 중국인이 붙잡혔다. 이 사고로 12명이 부상을 입었다.

13일 울산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중국인 A씨는 이날 오전 9시쯤 울산 남구 무거동의 한 편의점 앞에 시동이 켜진 채 정차돼있던 외제 SUV 차량을 훔쳤다. 차량 주인은 물건을 사러 잠시 자리를 비웠고 조수석에는 배우자가 탑승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훔친 차량을 운전해 약 2㎞ 떨어진 3차선 도로를 역주행해 차량 2대를 들이받았다. 충격으로 A씨가 운전하던 차량이 전복됐다. 주행 중이던 또 다른 차량이 전복된 차량을 들이받아 사고는 더욱 커졌다.

이 사고로 12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는 운전 당시 음주나 마약 투약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불법 체류자도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치료를 받고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 등을 상대로 구체적인 사고 경위와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