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박상원, 국제대회서 개인전 첫 우승

입력 2025-01-13 15:23
국제대회 첫 개인전 우승을 차지한 박상원(오른쪽)과 원우영 남자 사브르 대표팀 코치. 대한펜싱협회 제공

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의 차세대 주자 박상원(25·대전시청)이 국제대회 개인전에서 처음으로 정상을 밟았다.

박상원은 12일(현지시간) 튀니지 튀니스에서 열린 사브르 그랑프리 남자부 결승전에서 세바스티앵 파트리스(프랑스)를 15대 12로 이기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2024 파리올림픽에서 남자 사브르 대표팀의 막내로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건 박상원은 이후 지난해 11월 알제리 오랑 월드컵에서 3위에 오르며 성인 국제대회 개인전 첫 입상을 기록했고 새해 첫 대회에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상원은 이번 대회 16강전에서 마튀아스 스차보(독일)를 15대 9, 8강전에서는 산드로 바자제(조지아)를 15대 14로 잇달아 이겼다. 준결승에서 파벨 그라우딘(개인중립선수)과 접전 끝에 15대 14 신승을 거뒀다. 이어 결승전에선 현재 남자 사브르 개인전 세계랭킹 1위인 파트리스를 꺾었다. 박상원의 세계랭킹은 7위다.

남자 사브르 간판인 파리올림픽 2관왕 오상욱(대전시청)과 맏형 구본길(부산시청)은 올림픽 이후 휴식 차원에서 이번 시즌엔 대표팀 자리를 비웠다. 이들이 없는 가운데서도 세 차례 국제대회 중 박상원이 두 차례 개인전 시상대에 올랐고 오랑 월드컵 단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좋은 결과를 만들고 있다.

한편, 사브르 그랑프리 여자부 경기에선 전하영(서울시청)이 10위를 기록하며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김민영 기자 m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