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와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오는 14일 서울 콘래드 호텔에서 ‘친환경 선박 연료 인프라 펀드’ 출범식 및 1호 펀드 투자 서명식을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펀드는 국제해사기구(IMO)의 탄소중립 목표에 발맞춰 국내 항만의 친환경 선박 연료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 조성됐다. 해수부와 해진공은 2030년까지 총 1조원 규모의 펀드를 마련해 LNG, 메탄올, 암모니아 등 친환경 연료 저장시설과 벙커링 전용 선박 신조를 지원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2030년까지 인프라 펀드 자금 6000억원을 투입해 항만에 LNG, 메탄올, 암모니아 저장시설을 조성하고, 4000억원을 들여 벙커링 전용 선박 4척을 새로 만든다. 이를 통해 국내외 선박의 친환경 연료 수요를 안정적으로 지원, 우리 항만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1호 프로젝트로 선정된 ‘울산 현대 액체화물 터미널 증설 사업’은 총사업비 2400억원 규모로, 이 중 1300억원이 인프라 펀드를 통해 투자된다. 이를 통해 국내외 선박의 메탄올 연료 수요를 안정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2호 프로젝트로 예정된 ‘여수 묘도 LNG 허브 터미널 사업’은 LNG 공급 역량을 강화할 핵심 사업으로 추진된다.
행사에는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안병길 해진공 사장을 비롯해 한국산업은행, 교보생명, 우리자산운용, 현대오일터미널 등 펀드 관계자가 참석해 투자 기본계약 및 대출 약정을 체결한다.
안 해진공 사장은 “친환경 선박 연료 인프라 펀드 출범은 해운 항만물류 산업의 친환경 전환을 위한 중요한 주춧돌”이라며 “민간 금융기관과의 협력을 기반으로 사업 발굴과 기반 조성을 통해 실질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이번 펀드는 친환경 항만 기반을 구축하고 글로벌 허브 항만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