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13일 오전 시청 대회의실에서 박형준 시장 주재로 ‘부산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장 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간담회는 부산혁신도시의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시와 이전 공공기관 간 상생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에는 동삼·문현·센텀혁신지구로 이전한 해양과학기술원·해양수산개발원·해양조사원·수산물품질관리원, 한국자산관리공사·예탁결제원·주택도시보증공사·주택금융공사·남부발전, 영화진흥위원회, 영상물등급위원회, 게임물관리위원회, 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등 13개 공공기관과 기술보증기금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해양, 금융, 영화·영상 등 부산 핵심 산업의 발전 방향과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으로 도약하기 위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부산혁신지구는 각 지역 특성을 살려 발전을 이어가고 있다. 동삼혁신지구는 해양과학기술을 기반으로 미래 신산업 육성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말 출범한 ‘해양 싱크탱크 정책 협력 네트워크’는 글로벌 해양 신산업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협력의 장이 되고 있다.
문현혁신지구는 디지털 금융 혁신을 중심으로, 국내외 금융환경 변화에 대응하며 부산이 글로벌 금융 허브로 자리 잡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센텀혁신지구는 영화·영상·게임 등 콘텐츠 산업을 고도화하며 부산을 세계적인 영상 콘텐츠 거점 도시로 성장시키고 있다.
간담회에서는 지역 대학과 공공기관의 협력을 통한 인재 양성과 일자리 창출 방안도 논의됐다.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RISE)’ 사업을 통해 지역 대학의 교육 자원과 공공기관의 실무 경험을 결합해 우수 인재를 양성하고, 인턴십 기회를 확대해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채용률을 높이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박 시장은 “올해는 고환율·고유가로 인한 경제 불확실성과 혼란한 시국 상황에서 위기를 새로운 미래로 향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이전 공공기관의 성과를 바탕으로 수도권 일극주의를 극복하고 지방분권을 강화하기 위한 새로운 국가 패러다임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