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尹, ‘총 안되면 칼로 막으라’ 경호처 지시 제보”

입력 2025-01-13 11:13 수정 2025-01-13 13:11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윤석열 대통령이 경호처 간부들에게 “나를 체포하려고 접근하는 경찰들에게 총은 안 되더라도 칼이라도 휴대해 무조건 막으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확인한 제보에 따르면 윤석열씨는 전날 경호처 간부 6명과 오찬을 하는 자리에서 무기 사용을 얘기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해당 오찬에는 김성훈 경호처 차장과 이광우 경호본부장, 김신 가족부장 등이 있었다고 한다.

윤 의원은 “경호법상 현 상황에서 경호관들이 총기와 칼 등 무기를 사용하는 것은 명백한 불법”이라며 “윤씨는 이런 불법적 지시를 했는지 당장 밝혀야 한다. 윤씨를 보호하기 위해 경호처 직원들을 사지로 내모는 김 차장도 대통령의 이런 미친 지시에 어떤 대답을 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지난 11일 간부들과의 오찬에서도 윤 대통령이 무력 사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는 한 언론 보도 내용을 언급하며 “대통령의 이런 위법한 지시는 한 차례가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한번은 감정이 격해져서 얘기했을 수 있겠다고 치더라도 반복적으로 무기 사용을 언급한 것은 국민에 대한 겁박”이라고 강조했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