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대학서 망치 휘두른 韓유학생…“괴롭힘 막으려 범행”

입력 2025-01-12 16:09
한국인 유학생 A씨(22)는 지난 10일 도쿄 마치다시에 있는 호세이대 다마캠퍼스의 한 강의실에서 남학생 5명과 여학생 3명에게 쇠망치를 휘둘러 머리와 팔을 다치게 했다. 사건이 발생한 호세이대학 모습. AFP연합뉴스

지난 10일 일본의 한 대학에서 망치를 휘둘러 8명을 다치게 한 한국인 유학생이 ‘집단 괴롭힘’을 범행 동기로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산케이신문과 교도통신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한국인 유학생 A씨(22)는 지난 10일 오후 3시40분쯤 자신이 재학중인 도쿄 마치다시 호세이대 다마캠퍼스의 한 강의실에서 남학생 5명과 여학생 3명에게 쇠망치를 휘둘러 머리와 팔을 다치게 했다.

당시 강의실에는 150여명의 학생이 수업을 듣고 있었으며, A씨는 겉옷 주머니에 넣어두었던 망치를 꺼내 범행에 이용했다고 산케이신문은 보도했다. A씨는 범행 시작 약 2분 만에 현장에 온 학교 직원들에게 제압됐다.

후지뉴스네트워크(FNN) 등은 현장에서 붙잡힌 A씨가 경찰차를 타고 호송되는 모습을 모자이크 없이 보도했다. FNN 유튜브 캡처

신문에 따르면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늘 괴롭힘을 당해왔다”며 “괴롭힘을 그만두게 하려면 나를 괴롭히는 같은 교실에 있는 학생을 때리는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했다”고 진술했다. A씨는 현재 검찰에 송치된 상태다.

A씨는 유학 자격으로 일본에 입국해 2023년 4월 호세이대 사회학부에 입학했다.

산케이신문을 비롯해 교도통신과 후지뉴스네트워크(FNN) 등은 현장에서 붙잡힌 A씨가 경찰차를 타고 호송되는 모습을 보도했다.

박선영 기자 pom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