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평균, 22개월 만에 9억대… 거래량도 급감

입력 2025-01-12 15:28
연합뉴스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22개월 만에 9억원대로 내려갔다. 거래량도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전반적인 하락세가 가시화하는 모습이다.

12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서울 아파트 평균 거래금액은 전날 기준 9억9518만원이다. 서울 아파트 평균가가 9억원대를 기록한 것은 2023년 3월(9억7730만원) 이후 22개월 만이다. 지난달 평균(11억3228만원), 지난해 1월(10억6866만원) 평균과 비교해도 하락세가 뚜렷하다.

아직 1월이 절반이 채 지나지 않아 향후 거래에 따라 최종 평균 매매가가 10억원대로 올라갈 수 있다. 다만 계절적 비수기에 평소보다 긴 명절 연휴, 최근 거래량 급감과 호가 하락 추세 등을 고려하면 쉽지 않을 수 있다.

서울의 아파트 매매거래는 최근 급감하고 있다. 지난해 7월 9216건을 찍은 후로 8월 6508건, 9월 3159건으로 뚝 떨어졌다. 10월에 3787건으로 소폭 올랐지만, 지난달 2490건으로 2000건대까지 떨어졌다.

이달 거래량은 175건을 기록 중인데, 전월보다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특히 강남구(5건), 서초구(7건), 송파구(6건) 등 강남권의 거래량은 모두 10건을 밑돌았고, 노원구(15건), 성북구(14건) 등이 비교적 거래가 많은 축에 속한다. 이 때문에 강남권 고가 아파트 매매가 줄어든 게 평균 매매가를 끌어내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상급지 갈아타기’ 수요도 위축되고 있다는 평가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