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한화손해보험과 함께 다음 달 14일 미혼남녀의 만남을 주선하는 행사인 ‘설렘, 아트나잇’을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반포 한강공원 세빛섬에서 진행된 ‘설렘, 인(in) 한강’이 참가 경쟁률 33대 1을 기록하고, 커플 27쌍이 탄생하는 등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자, 만남 주선 행사를 다시 여는 것이다.
설렘, 아트나잇은 ‘아트’(미술)를 주제로, 미술관이었던 지상 5층 규모의 한화손해보험 한남사옥(용산구 한남동)에서 진행된다. 시는 이곳에 미술 작품 20~30여개를 설치해, 실제 미술관 같은 분위기 연출할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전문 도슨트(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함께 작품을 감상하고,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행사에는 남녀 ‘아이컨택’(눈 맞춤) 시간, 레크레이션, 저녁 식사, 1대 1 대화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시 관계자는 “참가자들이 ‘연애’ 관련 키워드로 대화하고, 레크레이션을 할 수 있게끔 준비해 남녀가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게 도울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참가자들은 행사 마지막 순서에 마음에 드는 이성을 1~3순위로 기재해 제출한다. 최종 커플 성사 여부는 다음 날 참가자들에게 개별 통지된다. 두 사람 모두 1순위를 써낸 경우를 우선해 최종 커플이 된다.
참가 자격은 서울에 거주하는 25~45세(1980년생~2000년생) 미혼남녀로, 남녀 각각 50명씩 100명을 모집한다. ‘몽땅정보 만능키’ 홈페이지에서 13일 오전 9시부터 31일 오후 6시까지 신청을 받는다. 시는 올해 5월, 9월, 11월에도 미혼남녀 만남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김용헌 기자 y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