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안교회, 창립 45주년 맞아 지역사회와 함께 “감사”

입력 2025-01-12 14:52 수정 2025-01-13 10:31
양병희(왼쪽 네 번째) 영안교회 목사와 류경기(왼쪽 세 번째) 중랑구청장, 교인들이 12일 서울 중랑구 영안교회에서 창립 45주년 기념 케이크를 자르고 있다.

서울 영안교회(양병희 목사)가 창립 45주년을 맞아 감사예배를 드리고 지역사회와 기쁨을 나눴다. 12일 교회 대예배당에서 열린 감사예배에는 성도와 지역주민 2000여명이 참석했다. 영안교회는 이날 사랑의 박스 700개를 중랑구청에 전달하며 나눔의 정신을 실천했다.

양병희 목사는 설교에서 “45년 전 12명이 지하실에서 시작한 영안교회가 이제 재적 성도 1만6000명, 제직만 4000명이 넘는 교회로 성장했다”며 “오늘도 예배실이 가득 차 1~3부 예배에 참석하지 못한 성도가 있을 정도로 하나님께서 부어주신 은혜가 크다”고 말했다. 제직은 교회의 조직과 사역을 효과적으로 운영하는 데 필요한 임무를 수행하는 성도들을 가리킨다. 일반적으로 장로, 권사, 집사가 여기 해당한다.

양 목사는 이날 다음세대를 향한 비전을 선포했다. 그는 “하나님은 우리에게 꿈을 꾸게 하시고 이루시는 분”이라며 “우리의 꿈인 다음세대를 품고 비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교회가 2020년 창립 40주년부터 시작한 다음세대를 위한 장학재단 설립 운동을 소개했다. 양 목사는 “우리 인생이 끝날 때 인생의 1%를 미래세대를 위해 기부하자는 운동”이라며 “목표는 100억원이다. 이 기금은 기성세대들이 모두 하늘나라에 간 뒤 우리 사회와 미래 주역들을 위해 쓰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성경적 세계관을 가진 젊은이들이 각 분야에서 지도자로 설 수 있도록 함께 준비하자고 성도들에게 당부했다.

영안교회는 출산장려와 장학사업을 통해 다음세대를 지원하는 데도 앞장서고 있다. 자녀를 출산한 가정에는 출산장려금과 해외여행 경비를 지원하며 매년 고등학생과 대학생 70명을 선정해 약 7000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해 성도들의 교육비 부담을 덜고 있다.

이날 예배에서는 450명으로 구성된 연합 성가대가 헨델의 ‘메시아’ 중 ‘할렐루야’를 찬양하며 지난 45년간 교회를 지키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양병희(왼쪽) 영안교회 목사가 12일 서울 중랑구 영안교회에서 류경기 중랑구청장에게 사랑의 박스 700상자가 적힌 팻말을 전달하고 있다.

창립 45주년을 맞아 구청에 지역 주민을 위한 사랑의 박스도 전달했다. 초등학생부터 노인까지 참여해 마련한 700개의 사랑의 박스는 10만원 상당의 생필품과 식료품으로 구성됐다. 전달식에 참여한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영안교회가 이웃 사랑을 실천하며 지역사회와 동행해줘 감사하다”며 “신앙공동체와 지역공동체의 협력 전통이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 목사는 “교회가 지역사회와 함께 나눌 수 있어 기쁘다”며 “가난하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귀하게 쓰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안교회는 올해 45주년 기념 다큐멘터리 제작, 해외 선교사 파송 등 다양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양 목사는 “과거의 영광에 머물지 않고 미래를 바라보는 기독교 역사관을 따라 다음세대를 세우고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교회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글·사진=손동준 기자 sd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