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인 택견의 대중화와 세계화에 나선다.
충북 충주시는 시립택견단을 중심으로 국내 대중화와 해외 보급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국내는 시민과 관광객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과 토요 상설 공연을 정례화하고 전국 주요 행사장 순회 공연을 연 40회 이상 진행한다. 해외 보급을 위해서는 미국, 폴란드, 베트남에서 초청 공연을 펼치고 외교부 공모사업을 통해 한국 전통문화의 세계화를 추진한다.
또한 충북과학기술혁신원과 협력해 택견 비보이 트레블러 크루와의 합동공연 등 새로운 공연 콘텐츠도 개발한다.
택견 저변 확대를 위해 체험학교와 시민 택견학교 운영을 확대하고 한국택견협회와 함께 꿈나무 어린이 택견단도 육성한다.
시는 지난해 9월 폴란드 그단스크에 해외 첫 택견전수관을 개관했다. 시는 2019년 9월 변승진 택견 해외 홍보대사를 폴란드 그단스크시에 파견해 4년간 현지에 택견을 보급했다. 그단스크시 택견전수관은 유럽 택견 지도자 교육, 택견 체험 교실 등으로 활용한다. 장기적으로 한국 전통문화 교류의 장소가 될 전망이다.
충주는 택견 고장이다. 택견은 고구려 시대 고분벽화와 ‘고려사. ’조선왕조실록‘ 등 문헌에 남아 있는 민족 고유 무예다. 1983년 택견 전승자로 지정된 신한승 선생이 충주에서 택견을 체계화·집대성했다. 충주에는 택견원, 택견보존회, 한국택견협회 등이 자리 잡고 있다.
시 관계자는 “SNS와 홍보 동영상을 활용해 대중적 관심을 높이고 비정부 민간단체 반크와 협력해 택견의 세계화를 추진하겠다”며 “충주를 택견의 대표도시로 발전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충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